난임의 원인을 찾다 보면 자궁 근종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자궁 근종의 위치, 크기, 치료 시기 등이 어떻게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지 시험관 준비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목차
자궁 근종의 위치와 난임의 관계
자궁 근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자궁 내막 바로 아래에 생기는 점막하 근종,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근층내 근종, 자궁 외벽 가까이에 생기는 장막하 근종 등으로 나뉩니다. 이 중 점막하 근종은 착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유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궁 내막은 배아가 착상하는 부위인데, 그 바로 아래에 혹이 존재한다면 배아가 자리 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점막하 근종은 자궁 내 공간을 왜곡시키고, 자궁 내막의 혈류를 저해하며, 착상 자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근층내 근종은 크기나 위치에 따라 착상률이나 임신 유지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개별 진단이 중요합니다.
장막하 근종은 대체로 착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크기가 크다면 통증이나 압박감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난임 치료 중이라면 초음파 또는 MRI 등을 통해 자궁 근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단순히 근종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술을 고려하기보다는 착상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근종의 크기와 착상 환경의 변화
근종의 크기는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5cm 이상일 경우, 착상률이나 임신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특히 근종이 자궁 내막과 가까운 경우에는 그 크기가 작더라도 자궁 내 환경을 변화시키고, 착상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근종이 자궁 내막을 누르거나 변형시키면 자궁 내막의 두께나 균형이 흐트러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배아가 안정적으로 착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종 자체가 분비하는 물질이 염증 반응이나 면역 반응을 유도해 착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시험관 준비를 하며 자궁 내막이 일정 두께 이상으로 유지되지 않거나, 배아 등급은 좋은데 반복 착상 실패가 일어나는 경우, 근종의 존재 여부와 크기를 반드시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근종 제거 후 착상 성공 사례도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자궁 내막과의 거리, 혈류 변화 여부 등도 함께 고려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자궁 근종 수술 후 임신 가능성
자궁 근종 수술은 특히 착상 실패나 반복 유산의 원인이 근종일 가능성이 클 때 고려됩니다. 점막하 근종은 비교적 명확하게 수술의 필요성이 인정되며, 수술 후 임신 성공률이 향상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하지만 근종 수술 후에는 자궁벽에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일정 기간 회복을 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후 최소 3~6개월 정도는 자궁 내막이 완전히 회복되도록 시간을 두고 임신을 시도해야 안전합니다. 특히 자궁 근종 절제술을 받은 경우 자궁벽의 두께가 얇아져 임신 중 자궁파열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이후 임신 시에도 고위험 임신으로 분류되어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 착상 성공률이 높아지고, 임신 유지 가능성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복된 실패를 경험한 난임 부부라면 근종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합니다. 수술 후에는 자궁 회복을 위한 적절한 휴식과 함께, 내막 두께나 혈류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도 필요합니다.
치료 시기와 시험관 준비의 타이밍
자궁 근종 치료 시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 계획 시기와의 조화입니다. 임신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근종이 작고 위치가 착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위치에 있다면 굳이 수술을 먼저 하지 않고 바로 시험관 시술을 바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착상 실패나 유산 경험이 있다면, 근종을 제거한 후 자궁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치료 후 시험관 준비를 다시 시작하기까지는 보통 3개월 이상의 회복 기간이 권장되며, 이 기간 동안 자궁 내막의 상태, 호르몬 균형, 혈류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시 복강경이나 자궁경을 통해 최소 침습으로 진행하는 경우 회복이 빠르고 유착 위험도 적지만, 상황에 따라 개복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 방식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반복된 실패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도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몸 상태와 감정 회복 시점을 고려해 최적의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험관 일정과 병행해 영양 관리나 스트레스 관리도 병행하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