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관 시술에서 중요한 결정 중 하나는 배아를 며칠 동안 배양할지입니다.
3일 배양과 5일 배양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개인의 난임 상황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달라집니다.
배양 기간별 차이와 선택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 목차
3일 배양과 5일 배양, 무엇이 다른가요?
3일 배양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요?
5일 배양의 장점과 주의할 점은?
나에게 맞는 배양 기간은 어떻게 정하나요?
3일 배양과 5일 배양, 무엇이 다른가요?
시험관 아기(IVF) 시술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 중 하나는 배아 배양 기간입니다. 배란 후 채취한 난자에 정자를 수정시켜 만든 배아는 일정 기간 배양된 후 자궁에 이식되는데, 이 배양 기간이 보통 3일(초기배아) 또는 5일(포배기배아)로 나뉘게 됩니다.
3일 배양은 수정 후 72시간까지의 배아를 말하며, 이때는 세포가 약 6~8개 정도 분열된 상태입니다.
반면, 5일 배양은 포배기라고 불리는 배아로, 약 100개 이상의 세포로 구성되어 복잡한 구조를 갖춘 상태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3일 배양은 수정 후 짧은 시간 내 이식을 결정하고, 5일 배양은 조금 더 오랜 시간 동안 배아의 상태를 관찰하고 선별하는 과정입니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환자의 나이, 난자 상태, 수정률 등에 따라 병원이 선택하거나 추천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차이는 착상률, 이식 타이밍, 선택 기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환자의 상태에 맞게 3일 배양, 혹은 5일 배양후 자궁에 이식하게 됩니다.
3일 배양의 장점과 한계는 무엇인가요?
3일 배양의 가장 큰 장점은 배아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배양 시간이 짧기 때문에 포배기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소실되는 배아를 줄일 수 있어, 배아 수가 적은 난임 여성에게 유리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난소기능이 저하된 여성에게는 조기에 이식하는 것이 배아 생존율 측면에서 더 낫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식까지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여성의 자궁 내막 상태와 배아의 발달 타이밍이 자연스러운 방식과 유사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자연 임신의 경우, 배아는 수정 후 3~4일 사이 자궁으로 이동해 착상 준비를 하게 되므로 3일 배양이 이론적으로는 그 흐름과 맞아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배아를 이식한다고 해서 꼭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3일 배아는 아직 자가 발달 단계에 도달하지 않아 배아 자체의 생존력이나 질적인 판단이 어렵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3일 배아 중 어떤 것이 더 건강한지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포배기까지 관찰하는 5일 배양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5일 배양의 장점과 주의할 점은?
5일 배양의 가장 큰 장점은 배아의 질을 더 정밀하게 선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배아가 포배기까지 자라려면 그만큼 발달력이 좋아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생존력이 강하고 착상 가능성이 높은 배아만 남게 됩니다. 이러한 배아는 착상률도 높고, 임신 성공률 역시 통계적으로 더 높은 편입니다.
또한, 유전자 검사(PGT)를 함께 병행할 경우 5일 배양 배아는 구조가 복잡하고 안정되어 있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산이나 기형의 위험이 높은 부부라면 이 방법이 더욱 신뢰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배양 도중 소실될 위험도 큽니다. 모든 배아가 5일 차까지 도달하는 것은 아니며, 3일 배양에서는 쓸 수 있었던 배아가 5일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난자 수가 적거나, 정자 질이 낮은 경우, 혹은 반복 착상 실패 경험이 있는 경우엔 무리한 5일 배양이 오히려 전체적인 임신 기회를 줄일 수 있도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5일 배양이 좋다고 판단하기보다는 본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배양 방식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에게 맞는 배양 기간은 어떻게 정하나요?
3일과 5일 배양 중 어느 쪽이 본인에게 적절한 선택인지 판단하려면 난소기능, 난자 수, 정자 상태, 이전 시술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첫 시도이고 난자 수가 10개 이상 확보되며 정자의 질도 양호한 경우라면 5일 배양을 통한 고품질 배아 선별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령이거나 채취된 난자의 수가 적고, 수정률이 낮은 경우라면 조기에 이식하는 3일 배양이 배아 손실을 줄여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배양 기간을 추천하게 되며, 일부 병원에서는 3일 배양 후 발달이 좋은 배아를 선별해 냉동 보관 후 차후 이식하는 전략을 쓰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무조건 5일 배양이 더 좋다"는 생각보다는, 나의 조건에서 얼마나 많은 배아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지, 또 착상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식이 현실적으로 맞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의료진의 조언을 적극 수용하고, 시술 전후 관리와 심리적인 준비까지 함께 이루어질 때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