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치료 중 사용하는 질정(프로게스테론)의 정확한 사용법과 삽입 시기, 주의사항 등을 정리했습니다.
자궁 내막 착상 환경을 최적화하려면 질정 사용법부터 정확히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목차
질정이란 무엇인가요?
질정은 ‘질에 넣는 약’이라는 뜻 그대로, 약물을 질 속에 직접 삽입하여 국소 작용 또는 전신 작용을 유도하는 약제입니다. 난임 치료에서 주로 사용하는 질정은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제제로, 배아이식 후 자궁 내막이 착상에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경구 복용보다 부작용이 적고, 간을 통과하는 대사 부담이 적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종종 질정을 권장합니다. 자궁 내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자 할 때,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부족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질정은 체내에서 체온으로 서서히 녹아 흡수되며 일부는 질 밖으로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약물이 흘러나와서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이것은 질정이 체내에 충분히 흡수된 후 남은 질정이 분비물로 나온 것으로 약효와 상관없는 정상적인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소변을 보았을 때 색이 탁하거나 기름 같은 것이 둥둥 떠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것 또한 질정이 흡수된 후 남은 것이 배출된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형에 따라 좌약 형태, 젤 타입, 연고성 등이 있으며, 처방받은 제형에 따라 사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사용을 위해 의사의 처방 용량과 횟수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임의로 조절하거나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질정은 어떻게 넣어야 하나요?
질정을 넣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손에 있는 세균이 질 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누와 흐르는 물로 꼼꼼히 씻고,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세요. 삽입할 때는 본인이 편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을 굽히고 눕거나,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는 등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자세를 선택하세요.
질정은 손가락이나 어플리케이터(질정 주입기)를 사용해 질 안 깊숙이 삽입해야 합니다. 약이 겉으로 새지 않도록 충분히 넣어주고, 삽입 후에는 10~15분간 누워 있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질내부 환경이 건조할수록 질정 녹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최소 30분 이상 여유 있게 누워있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불편함이나 어색함을 느낄 수 있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지고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질정은 언제 넣는 게 좋을까요?
질정은 하루 1~3회,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2시간 간격(예: 오전 8시 / 오후 8시) 또는 8시간 간격(예: 7시 / 15시 / 23시)으로 사용하며,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호르몬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특히 밤에 자기 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삽입 후 움직이지 않고 바로 누워 있으면 흡수율이 높고, 약물이 밖으로 새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샤워나 배변은 질정을 넣기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삽입 후 곧바로 샤워하거나 배변을 보면 약물이 밀려 나올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정해진 복용 시간을 잘 지키는 것이 치료 효과를 높이는 핵심이며, 시간 간격이 많이 벌어지거나 빼먹을 경우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질정 사용 시 주의사항은?
질정을 사용하면 일부 약물이 흘러나오는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흡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흘러나온 약물이 기름성분이라 팬티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니 팬티라이너를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고 관리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덩어리 형태로 나오거나, 냄새가 심한 분비물,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질정과 함께 질 세정제, 좌욕, 항생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 약물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약을 함께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관계를 계획 중이라면 질정 삽입 직후보다는 1시간 이상 지난 후가 좋으며, 삽입 전후 시간은 생활 패턴에 맞춰 조정할 수 있습니다.
질정은 25도 이하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온도가 높은 계절엔 녹을수 있으므로 냉장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에 따라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사용 설명서를 꼭 확인하고 알맞게 보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