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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나의 시험관 도전(신선12차)

by 40대 후반의 시험관 도전기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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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험관 도전(신선12차) 사진

📌 2025년 2월 12차 신선 IVF(체외수정) 주기 기록

자극 주사와 억제제를 병행한 이번 주기에서는 2개의 배아를 냉동하는 데 성공했으며, 각 단계별 복약 및 검사 일정을 자세히 기록

했습니다. IVF 준비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목차

생리 유도와 신선 12차 IVF(체외수정) 주기 시작

2025년 2월, 12차 신선 IVF(체외수정) 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원래 생리 예정일은 2월 6일이었지만 예정일이 지나도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생리 유도를 위해 2월 12일 오전 11시에 생리 유도 주사를 맞도록 계획해 주셨습니다. 이 주사는 몸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다행히 생리 유도 주사 이후 2월 17일 월요일 저녁 8시경, 생리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12차 IVF(체외수정) 신선 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다시 매일매일의 철저한 복약과 주사 스케줄이 시작되는 것이죠.

3일 차인 2월 19일 아침 8시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첫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자극 주사로 폴리트롭 150IU를 처방받아 본격적인 난포 성장 유도에 들어갔습니다.

 

시험관 시술을 여러 번 반복해 오면서 이제는 자극 주사와 피검사 스케줄을 따라가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매번 새롭게 마음을 다잡으며 시작하게 됩니다. 자극 주사 시작일에는 조금 긴장되었지만, 이번 주기도 차분하게 잘 따라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자극 주사와 억제제 병행 투여

2월 19일부터 22일까지는 폴리트롭 150IU를 매일 오전 8시에 남편이 복부에 주사를 놓아주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큰 부작용 없이 무난하게 주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복부에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었지만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고, 감정 기복이나 심한 피로감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알람을 맞춰 놓고 정확한 시간에 주사하고 주사 부위를 교차하면서 최대한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2월 23일부터는 자극 강도가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기존 폴리트롭 외에도 가니레버 0.25와 IVFM(HP) 75IU가 추가되면서 억제제와 고자극제가 동시에 투여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단계는 난포 성장을 촉진시키면서 조기 배란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주사가 복합적으로 들어가니 몸이 조금 더 무거워지는 느낌이 있었고, 간헐적으로 메스꺼움이나 가벼운 어지럼증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2월 26일에는 다시 피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주사의 용량과 투여시간을 꼼꼼히 기록하고,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차분히 스케줄을 지켜나갔습니다.

 

그리고 2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 10분, 최종 배란 유도 주사인 오비드렐 7800IU를 정확한 시각에 맞았습니다. 이 주사는 배란 36시간 전에 반드시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철저히 계산하고 남편과 함께 알람까지 맞춰가며 긴장 속에 주사를 완료했습니다.

난자채취와 수정 결과

3월 1일 토요일 아침, 드디어 난자채취 날을 맞이했습니다. 여러 번 경험했지만 여전히 난자채취 전날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합니다. 오전 10시 30분 병원에 도착해 준비를 마친 후 수면마취 하에 채취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의료진으로부터 난자채취가 안전하게 잘 마무리되었다는 안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매번 난자 수확량이 다르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받아볼 때까지 마음을 다잡고 기다리는 시간이 항상 긴장됩니다.

 

3월 4일 화요일, 수정 결과를 안내받았습니다. 다행히도 2개의 배아가 정상 수정되어 냉동 보관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비록 많은 수량은 아니었지만, 두 개의 소중한 배아를 안전하게 냉동할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번에는 이식까지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기를 준비할 수 있는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12차 신선 주기는 전반적으로 통증이나 감정 기복이 비교적 적었던 주기로 기억됩니다. 반복되는 IVF(체외수정) 과정 속에서도 조금씩 나만의 루틴을 찾아가고, 몸도 정신도 적응해 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늘 새로운 도전이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제 IVF(체외수정) 여정의 또 하나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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